전자책으로 독서하는 방법

전자책을 읽고 싶지만, 전자책 단말기로 책을 구입해서 읽는다는 것이 좀 생소하거나, 구입해야 할지 말지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나의 사용 패턴을 공유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는 [Yes24,알라딘,반디앤루니스,북스리브로,영풍문고,대교북스]의 서적을 읽을 수 있는 크레마crema, 교보문고에서는 샘sam, 북큐브에서는 북큐브(B815) 모델이 가장 유명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킨들kindle이 대세.

1. 전자책 단말기 준비

A. 크레마의 기능 확장

크레마 터치는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2.3) 기반으로 되어 있고, 기본 런처는 ‘크레마’로 설정되어 있다.

런처가 크레마인 사실이 왜 중요하냐면, 홈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아이콘이 있는 안드로이드 홈이 아니라 책 목록이 보여진다는 뜻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다른 기능을 실행할 수 없고, 오직 크레마를 실행하고, 책만 읽을 수 있다는 것.

여기서 런처를 크레마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zeam이나 ss 런처를 설치할 수만 있다면,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루팅은 아니지만 기본 런처를 교체하여 기능을 확장하는 방법이다.

  1. 크레마를 무선랜에 연결한다.
  2. 크레마의 인터넷 기능을 이용해 구글Play에 접속한다. (기기인증을 받고)
  3. zeam 런처를 설치한다. ss도 좋지만, 기능많고 화려한 런처는 e북 단말기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구글플레이의 기능이 강화되어 웹에서 설치하면 잠시 후 크레마터치에 자동으로 설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4. 홈 버튼을 길게 눌러 기본런처를 zeam 런처로 지정한다.
  5. 스마트폰과 유사한 아이콘 화면이 보이고, 기능을 바탕화면으로 끌어다 놓으면 된다.

홈 버튼을 길게 눌러야 위젯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만 명심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안드로이드에 조금만 상식을 가지고 있으면 금새 따라할 수 있고, 혹시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http://www.mcnorton.com/csLab/361366 을 참고하기 바란다.

B. 크레마터치에 여러 서점 및 도서관 앱 설치

  • 교보문고
  • 북큐브
  • 리디북스

크레마는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고, 6개 서점이 동시 이용 가능하므로 공간 아깝게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외에 전자책 서점을 이용할 예정이거나 이용했다면, 전용 앱을 구글 Play에서 설치해 주어야 한다. e잉크 패널이 느려 답답하다면, PC의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원격 설치하는게 건강에 좋다.

여기에 추가할 것이 도서관 앱이다. 서점 앱은 책을 구입해서 읽을 수 있지만, 도서관 앱은 도서를 대출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넓은 독서의 기회를 갖게 된다.

  • 교보문고 도서관
  • Yes24 전자책 도서관
  • 북큐브 도서관

이정도 쯤이면 필요하 앱은 다 설치된 듯 싶다.

C. 태블릿에는?

개인적으로 아이패드와 넥서스7(2세대)를 이용하고 있어 주위가 어두워야 할 때(아기 재우기나 홀로 책읽을 때)는 크레마보다 태블릿을 이용하고 있다.

태블릿은 별도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앞서 말한 앱만 설치하면 된다. 끝~

D. 기타 장비는?

당연히 PC에서도 읽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도 태블릿과 동일한 방법으로 앱을 설치하면 된다. 아이들과 컴퓨터실에 가서 타자연습 시키지 말고, 도서관 책 읽히는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2. 전자책 서비스의 이용

A. 서점에서 구입해서 읽기

여러 전자책 서점 중에 어디를 이용해야 할지 가장 망설여지는 부분이다. 이 서점에는 읽고 싶은 책이 있지만, 다른 서점에는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여러 서점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앞서 크레마 터치도 기능을 확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 일단,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리디북스, 북큐브…… 사이트에 접속하고 구매한다.
  2. 각 서점앱 앱을 실행하고, 앱 내에서 로그인하면 책 목록이 보이고…
  3. 원하는 책을 내려받아 읽으면 된다.

B.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요기서부터가 재미있는 부분인데, 전국에 도서관에는 전자책을 구입해서 대출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아래는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에서 발췌해온 도서관 목록이다.

이 도서관에 가입할 수 있다면, 엄청난 책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중에는 직접 방문하여 지역주민임을 확인해야 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도서관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실제 서적과 마찬가지로 대출 기간 내에서 읽을 수 있다. 당연히 대출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반납되고 읽을 수 없게 된다.

도서관의 전자책은 무한정 대출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종이책처럼 서적 보유 권수가 엄연히 있기 때문에, 대출 받으면 대출가능 권수가 줄어든다. 권수를 초과하면 다른 사람이 대출받을 수 없어 반납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반납일 전에 다 읽었다면, 온라인으로 [반납]해서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해 주는게 매너~

  1. 도서관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가입
  2. 도서관 온라인 서비스에서 [전자도서관]을 검색하여 원하는 도서 대출
  3. 도서관마다 서점이 다르기 때문에, 도서관 내의 안내문을 잘 읽고 해당되는 도서관 앱을 설치
  4. 무선 연결된 상태에서 해당 앱을 실행.
  5. 도서관 목록에서 내 도서관을 선택하고 로그인하면
  6. 내 서재에 대출받은 책의 목록이 나타난다.
  7. 읽으면 되고, 반납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거나 읽을 수 없어 삭제해 주면 된다.

이런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니 쉬는 시간이나 컴퓨터실에서 책을 읽고, 스마트폰으로 책을 담아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활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아직 방법을 모를 뿐이지 일부러 나쁜 길을 찾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지…

:맥노턴.

전자책으로 독서하기 (준비)

독서의 방식도 점차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물론, 오랜 역사를 가진  종이책이 사라질리 없겠지만, 전자책eBook의 시장도 의미있게 커져가고 있다.

전자책은 어디서 구하지?

전자책을 구하는 방법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전자책을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

최근 출판되는 책들은 종이책과 전자책이 동시에 출간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권수가 훨씬 미치지 못한다. 전공서적이나 전문적인 주제를 담은 전자책은 매우 부족한 반면, 소설류는 상당히 많다.

온라인 서점에서 원하는 전자책을 발견했다면, 즉시 결재해서 볼 수 있다. 현금을 내지 않았고, 실물이 없는지라 책을 한 번에 여러 권 사두고 이 책 저 책 읽다 보면 놓지는 경우도 있으니 한 권씩 구입하기를 권장한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와 같은 대형 서점과 Yes24, 알라딘, 북큐브 같은 인터넷 서점들 모두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다. 리디북스와 같이 전자책 전문 서점도 있다. 서점에 따라 있고 없는 책이 있으니 잘 찾아보아야 한다.

2. 전자책 도서관에서 대출

지역도서관에도 전자책을 구입하여 대출하고 있다. 아마 모르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거주하고 있는 시립 도서관 웹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거나 도서관 대출증 정보를 입력하면 전자책 대출이 가능하다.

실제 책을 빌리듯이 정해진 기간 동안 책을 열어볼 수 있으며, 대출기간이 지나면 자동 반납된다. 소장된 서적 수 만큼 대출이 제한되어 있어서 내가 빌린 동안 다른 사람은 빌릴 수 없다. 대출 기간 이전에 다 읽었다면, 자발적으로 반납해 주어야 대기하고 있던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다.

지역 도서관은 무료로 대출이 가능하고,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운영하는 사설 전자책 도서관에서도 책을 접할 수 있다.

3. 해적판 txt 파일을 구하기

권장할 방법은 아니지만, 전자책 서점과 도서관에서 구할 수 없는 책은 이렇게라도 읽을 수 밖에… 대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이나 녹음책을 만들기 위해 텍스트 형태로 스캔/변환한 파일이 유출되는 경우도 있고, 여럿이 품앗이로 타이핑하여 만든 텍스트 파일도 있다.

텍스트 파일이나 이미지 파일, PDF 파일로 유포되는데, 퀄리티는 좋은 편이 아니다. 그냥 소설류를 읽기에는 충분하다.

전자책 읽기

전자책을 읽는 방법도 크게 셋으로 나눠볼 수 있겠다.

1. PC로 읽기

PC로 소설을 읽는다는 것. 정말 힘들고 어려운 선택 중 하나다. 다른 작업을 하지 않고 LCD 모니터로 책을 읽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시력도 나빠지고 인내심도 필요할 수 있다. 물론, 서적의 일부를 빨리 검색하여 발췌하거나 인용하고 싶다면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권장하지는 않는다.

교실에서 종이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읽혀 보았더니 의외로 흥미로워했다. 빌리고 반납하는 활동을 즐기는 경우도 보았다. 주로 만화책을 빌렸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지 못한 책들을 시립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니 완전히 몰입하였다.

2. 태블릿PC로 읽기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 구글 넥서스 시리즈 같은 태블릿PC들에서 읽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imageimage

앞서 서점에서 전자책을 구할 때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된 듯 싶다.

  • 교보에서 구입하면 ‘교보전자책’ 앱을,
  • Yes24, 알라딘, 반디, 북스리브로, 영풍문고, 대교북스에서 구입하면 ‘크래마’ 앱,
  • 리디북스에서 구입하면 ‘리디북스’앱,
  • 북큐브에서 구입하면 ‘북큐브’앱을 이용해야 한다.

뭐랄까… 서점사의 이윤 때문인지, 정부의 표준화 미흡인지… 포맷을 표준화하지 못하고, 제각각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일… 그나마 ‘한국이퍼브’에서 공급하는 전자책은 6개 서점사의 포맷이 같아 각 서점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사용해도 되고, 귀찮으면 ‘크래마’앱 하나로 통일해서 읽을 수 있다.

그래도 태블릿PC는 앱만 설치하면 여러 서점의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융통성이 있는 편이다. 교보에서 산 책을 크래마에서 찾거나 북큐브에서 산 책을 교보에서 찾는 혼란이 가끔 존재하지만… 아이큐가 높아야 손발이 덜 고생인데…

하드웨어적으로 볼 때, 태블릿PC는 백라이트가 나오는 LCD 패널로 읽어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읽으면 눈이 아른아른 거리는 현상이 생긴다. 또한, 불 꺼놓은 밤에 방해하지 않고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겠다.

3. e-Ink 전자책 단말기로 읽기

e-잉크e-ink는 종이와 아주 흡사한 재질의 패널에 자성을 가진 입자를 활성화시켜 글자를 표현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한 번 표시하면 전력소모가 필요치 않기 때문에 장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LCD보다 눈이 훨씬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책 이외에 별다른 기능이 없어 독서에 몰입할 수 있고, 부피가 가벼워 휴대도 간편하다. 최근 국내에서는 교보문고의 ‘샘’이나 한국이퍼브의 ‘크래마’ 단말기가 대세라고 볼 수 있다. 원서를 즐기는 분들은 아마존의 킨들 시리즈를 애용하고 있다.

크래마샤인  샘

여기서 문제는 교보 책은 ‘샘’으로, 한국이퍼브는 ‘크래마’로, 북큐브서점은 ‘북큐브’로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느냐… 물론 꼼수가 있다.

‘크래마’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자책 단말기다. 이쯤에서 무릎을 치는 분도 계실텐데… 크래마 단말기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구글 플레이의 앱을 설치하면 여러 회사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교보앱, 북큐브앱, 리디북스, 크래마…

전자책 단말기의 단점이라면 백라이트가 없어 야간에 읽기 곤란하고, (크래마 샤인이나 킨들처럼 기능이 보완된 단마릭도 있다) e-잉크의 느린 화면에 간혹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컬러 e-잉크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아 칼라 표현이 어려워 간혹 전문 서적의 수식이나 삽화를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

전자책과 독서

앞서 교실 이야기를 잠깐 꺼냈지만, 아이들 중에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용법’을 제공하면 멋지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둠의 포스’에 노출되어 방황하거나 중독되는 기현상을 보이게 된다.

독서 습관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전자책은 하나의 해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독서가 필요한 어른들에게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염두해야 할 점이 있다.

지식의 습득과 구조화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종이책이라는 매체의 의미.

나 같은 경우에는 여러 책을 하나의 전자책 단말기에 넣어 다니면서 어디서든 편하게 읽고 나면, 머리 속에 글쓴이의 철학과 상세한 내용보다, 희미하게 내용의 형체만 남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앞 뒤로 넘겨가며 다시 읽고 되새기거나, 읽은 페이지와 남은 페이지의 양을 비교해가며 이야기의 전개와 결론을 미리 생각해보는 재미는 ‘종이책’만의 매력인 것이다.

최근 전자교과서를 학교에 도입한다는 움직임이 있다. 교실의 정보화가 교육의 선진화와 비례한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장점이 더 어울릴지… 경험해보고 판단하도록 해야할지… 신중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맥노턴.

전자책 등장과 e-교과서의 실패

Mobile Devices… (1)

유비쿼터스에 대한 열망과 오랜 노력과 연구 끝에 컴퓨터의 소형화와 경량화가 성공하기에 이르렀고, 그 결과 흔하다면 흔한(?) 스마트폰, 태블릿, 모바일디바이스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디바이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잠시나마 그 존재의 필요성을 의심받아왔던 ‘전자책’이라는 솔루션이 상용화 되었고, 종이책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것은 물론 빠른 검색과 디지털 구매로 책에 대한 불편함을 해결해 주고 있다.

Digital Library…

인터넷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수 많은 연구자들은 디지털화, 데이터베이스화된 ‘초대형 도서관’ 대한 열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잘 편집되어 인쇄된 종이 문서를 온전히 디지털화 시키고, 편집의 변형 없이 다른 종류의 하드웨어에서도 열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Postscript, Ghostscript, PDF 등의 포맷이 사용되어 왔다. 이와 더불어 SGML을 표준으로 하는 대형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었지만, 느린 클라이언트의 성능과 변변치 않은 네트워크 기술, 천문학적 가격의 대용량 저장장치, PC에 갇혀있는 불편한 인터페이스 등의 기반기술의 문제로 잠시 정체기를 맞이하는 듯 싶었다.

WWW…

이런 어두운 시점에서 SGML의 단순화 버전으로 재탄생한 ‘HTML’이 단숨에 상황을 역전시킨다. 바로, 하이퍼텍스트hypertext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 ‘월드와이드웹WWW;world wide web’이 등장이다. 마우스와 브라우저를 이용한 손쉬운 인터넷 연결에, 텍스트와 텍스트의 연결이라는 어렵지 않으면서 놀랍게 효율적인 개념으로 인해, 복잡한 컴퓨터와 인터넷은 ‘지구에 서식하는 외계인들의 전유물’이라는 상식을 완전히 뒤 엎고 말았다.

아울러 클라이언트 컴퓨터의 엄청난 성능 향상,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저장장치 용량의 폭발적 증가와 맞물려,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전 인류를 인터-네트워크로 연결시켰다.

그러한 과정에서 생산된 엄청난 양의 ‘하이퍼텍스트’들은 선사시대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지식 전달과 보관의 형태였던 ‘책’‘페이지’의 형태로 변화시킨다. 빠른 지식 습득을 위해서 두꺼운 책 보다, 컴퓨터search engine가 찾아 준 돌돌말린scroll 페이지를 탐색하여 원하는 챕터의 패러그래프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즐겁고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잘 보관되고 정리된 깊고 유서깊은 대형  ‘도서관’의 필요성 보다, 최신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서점’ 혹은 ‘대자보’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이제 쌓여의 고전스타일(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전자책’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인가…

Mobile Devices… (2)

인류는 태생부터 욕심이 많고 고집이 세며, 표준화를 ‘개성없음’이라 정의하는 희한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 (멋없는) 디지털 라이브러리의 표준화 따위는 과감히 던져버리고, 디바이스 제작사와 전자책 출판사마다 다른 포맷이 등장한다. 물론, 저작권의 문제와 저자의 의도가 반영된 문서 디자인 문제들도 있겠지만…

PC기반의 전자책 시장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벼운 전자책 디바이스가 요구됨에 따라, 컨트롤러와 큰 배터리가 필요한 무거운 TFT/LCD 패널보다는 경량화, 저전력, 종이화(?)된 e-Ink(전자잉크) 패널이 선택되고, 마침내 상용화 되어 ‘전자책’이 보급되기 시작한다.

IMG 2380

실제로 e-Ink는 (비록 흑백이지만) 놀랄만큼 가볍고 얇으며, (백라이트 없이) 종이와 매우 유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눈이 피로하지도 않고, 배터리 소모량도 매우 적어 자주 충전할 필요도 없는 대단히 의미있는 패널이다. 아니, 그랬었다(?).

단점으로 지적된 ‘컬러’ 표현 문제와 느린 화면표시 속도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동안, 경량화된 LCD패널 기술과 대용량 배터리의 소형화, 저전력 CPU 설계 기술과 함께 ‘무선 인터넷 기술’이 조합된 기존의 e-Ink패널의 전자책과 맞먹는 가벼운 전자책이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애플사의 태블릿 아이패드iPad다.

이쯤에서 그 이전에 출시된 태블릿 디바이스들에 대한 누가 먼저인지, 어느 것의 성능이 더 좋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생길 수 있겠지만, 이 바닥의 많은 사람들이 왜 iPad 이전과 이후의 시기로 나누는지에 대해 찾아본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PC에서 구동되던 PDF,PS,GS 포맷문서와 S/W형태의 전자책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솔직히 PC컨텐츠를 과거라면 모를까 요즘 세상에서 ‘전자책’이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거리가 너무 멀다)

이로써 전자책 시장의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 (성공은 혁신+타이밍이다…)

개인적으로 e-Ink기반 단말기의 전자책 컨텐츠(bookcube.com)와 iPad 스타일의 iBook 컨텐츠를 모두 사용 중이다. 여러 권의 소설책과 단편을 하나의 가볍고 작은 단말기에 넣어서 다니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가방의 좁은 공간과 충전기 걱정 없이 가볍게 여러 권의 책을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서점에 갈 필요 없는 편리함 등등… 또한 iPad의 iBooks 전자책 컨텐츠는 컬러풀한 잡지와 동영상이 연계된 멀티미디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iBooks로 읽는 나만의 PDF 형태의 문서들과 편리한 사용, 게다가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여 SNS서비스와 앱-형태의 잡지, 뉴스, 동영상 등을 접하다 보면 정보 소비자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알게 해준다.

전자교과서CD, e-교과서…

그렇다면, ‘전자책’의 단점은 없는가? 혹은 앞의 장점들에 가려 단점은 무시되어도 좋은가? 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기술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모든 분야에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활동과 연관지어 단점을 꼽아보자면,

  1. 전자책은 읽기에  편할 뿐이다.가장 큰 단점이다. 백과사전처럼 앞과 뒤, 다른 테마와 목차를 왕복하는데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한 방향으로 내용이 진행되는 교양 서적을 읽기에는 적합하다.
  2. 메모하고 기록하고 다시 보기 힘들다.논문을 PDF리더로 읽어 색을 칠하고 메모하더라도 다음에 볼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시 찾기도 쉽지 않다. 습관의 문제로 보더라도 아이들에게 화면 밖의 보이지 않는 페이지를 머리에 그리도록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3. 오래 집중할 수 없다.디바이스와 OS에 따라 다르겠으나, 책읽기 이외에 다른 작업이 불가능한 전용 디바이스가 아닌 이상 책만 읽기 위해 디바이스를 켠다고 보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책읽는데는 e-Ink 전자책이 태블릿보다 100배 더 효과적이다.
  4. 관리가 필요하다.아무래도 배터리가 사용되고, 때에 따라 PC링크가 필요하고, 충격을 조심해야 한다.
  5. 눈 아프고 무겁다. 책이라는 녀석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선을 집중해야 하다보니 반사광을 이용한 e-Ink 전자책은 아무래도 종이책과 흡사해 피로가 덜하지만, 백라이트를 이용하는 LCD패널은 솔직히 눈 아프다. 오래 들고 있기에도 적합하지 않다.

뜬금없지만 이야기 한 꼭지. 과거 이런 시절이 있었다. 한 과목의 교과서가 여러 권으로 분리되고, 내용이 늘어나 두꺼워지고, 컬러가 들어가고 종이의 질이 좋아지면서, ‘무거워진 가방으로 인해’ 아이들의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학부모와 여러 시민단체가 반대를 한 것이다. 물론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교과서의 역사가 1,2년 된게 아닌 이상  말이 된다고 볼 수도 없다.

이런 과거 사건의 해결책이라면, 전자교과서CD나 e-교과서는 (마치) 올바른 선택으로 볼 수 있겠다. 물리적 크기의 문제는 이제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달로 확실히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학술정보연구원(KERIS)에서 교육정보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전자교과서CD는 아이들의 교과서를 똑같은 모양으로 PC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제공한 CD타이틀이다. 보급 후, 컴퓨터로 활용하는 경우보다 아이들의 가정내 체육활동(날리기)과 미술활동(만들기) 등에 응용되는 경우가 더 많아 질타를 받기도 하였다. 이런 실패를 극복하고자 인터넷에서 내려받는 형태의 e-교과서로 변형하여 배포하기 시작하였고, 각 학교에 몇 %나 내려 받았는지 일제 조사하기도 하였다. 의도야 어찌되었든, KERIS에서 조사하면 바로 순위가 매겨지고, 이익이든 불이익이든 멋대로 통계를 활용하는 권위적 습성을 고려한다면,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진행중인 e-교과서는 위의 전자책의 단점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무조건 실패다.

  1. 앞서 말했듯,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아이들이 낙서를 하든 색을 칠하든 종이교과서로 활동하는 것이, 교과서와 똑같은 페이지를 그냥 옮겨놓고 답만 표시해주는 e-교과서보다 훨씬 합리적이라는 생각.
  2. 아무리 초고속인터넷 사회라지만 한 과목에 600MB에 달하는 이런 대용량으로 제작했다는건 급조된 정책이거나, 불편함을 가중시켜 실패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
  3. 페이지 이동과 목차, 내용 이동 등 모든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이 90년대 마우스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코스웨어에 색을 입힌 수준이라, 불편하기 짝이 없을 뿐더러, 요새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4. 모바일 디바이스에 활용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시작했다면, 적어도 iOS든 Android 기반이든 함께 보급하는게 정상이 아닌가 하는 의문. (디바이스 보급도 문제겠군)

교육, 기술, 철학, 과학, 의학, 심리학 어느 것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봐야한다. 1-2-3-4 순차 접근에 유리한 전자책을 교과서에 접목시키려는 생각 자체만 혁신일 뿐이다.

  1. 종이교과서를 펴고 e-교과서를 열어 교과서에서 나타낼 수 없는 자료를 제공하거나
  2. 학생과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한 정보를 다른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나눈다거나
  3. 학습한 내용을 스크랩하고 친구들과 나눈 정보를 모아놓고 생각을 정리하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거나
  4. 학생의 학습 수준과 단계를 측정해주고, 부모와 살펴볼 수 잇도록 관리 시스템의 개념을 도입한다거나

이런걸 바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 e-교과서는 한마디로 ‘아니올시다’라고 본다. 기술을 잘못 적용하여 빚어낸 e-교과서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서비스 때문에 아이들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맥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