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으로 독서하기 (준비)

독서의 방식도 점차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물론, 오랜 역사를 가진  종이책이 사라질리 없겠지만, 전자책eBook의 시장도 의미있게 커져가고 있다.

전자책은 어디서 구하지?

전자책을 구하는 방법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전자책을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

최근 출판되는 책들은 종이책과 전자책이 동시에 출간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권수가 훨씬 미치지 못한다. 전공서적이나 전문적인 주제를 담은 전자책은 매우 부족한 반면, 소설류는 상당히 많다.

온라인 서점에서 원하는 전자책을 발견했다면, 즉시 결재해서 볼 수 있다. 현금을 내지 않았고, 실물이 없는지라 책을 한 번에 여러 권 사두고 이 책 저 책 읽다 보면 놓지는 경우도 있으니 한 권씩 구입하기를 권장한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와 같은 대형 서점과 Yes24, 알라딘, 북큐브 같은 인터넷 서점들 모두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다. 리디북스와 같이 전자책 전문 서점도 있다. 서점에 따라 있고 없는 책이 있으니 잘 찾아보아야 한다.

2. 전자책 도서관에서 대출

지역도서관에도 전자책을 구입하여 대출하고 있다. 아마 모르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거주하고 있는 시립 도서관 웹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거나 도서관 대출증 정보를 입력하면 전자책 대출이 가능하다.

실제 책을 빌리듯이 정해진 기간 동안 책을 열어볼 수 있으며, 대출기간이 지나면 자동 반납된다. 소장된 서적 수 만큼 대출이 제한되어 있어서 내가 빌린 동안 다른 사람은 빌릴 수 없다. 대출 기간 이전에 다 읽었다면, 자발적으로 반납해 주어야 대기하고 있던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다.

지역 도서관은 무료로 대출이 가능하고,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운영하는 사설 전자책 도서관에서도 책을 접할 수 있다.

3. 해적판 txt 파일을 구하기

권장할 방법은 아니지만, 전자책 서점과 도서관에서 구할 수 없는 책은 이렇게라도 읽을 수 밖에… 대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이나 녹음책을 만들기 위해 텍스트 형태로 스캔/변환한 파일이 유출되는 경우도 있고, 여럿이 품앗이로 타이핑하여 만든 텍스트 파일도 있다.

텍스트 파일이나 이미지 파일, PDF 파일로 유포되는데, 퀄리티는 좋은 편이 아니다. 그냥 소설류를 읽기에는 충분하다.

전자책 읽기

전자책을 읽는 방법도 크게 셋으로 나눠볼 수 있겠다.

1. PC로 읽기

PC로 소설을 읽는다는 것. 정말 힘들고 어려운 선택 중 하나다. 다른 작업을 하지 않고 LCD 모니터로 책을 읽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시력도 나빠지고 인내심도 필요할 수 있다. 물론, 서적의 일부를 빨리 검색하여 발췌하거나 인용하고 싶다면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권장하지는 않는다.

교실에서 종이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읽혀 보았더니 의외로 흥미로워했다. 빌리고 반납하는 활동을 즐기는 경우도 보았다. 주로 만화책을 빌렸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지 못한 책들을 시립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니 완전히 몰입하였다.

2. 태블릿PC로 읽기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 구글 넥서스 시리즈 같은 태블릿PC들에서 읽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imageimage

앞서 서점에서 전자책을 구할 때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된 듯 싶다.

  • 교보에서 구입하면 ‘교보전자책’ 앱을,
  • Yes24, 알라딘, 반디, 북스리브로, 영풍문고, 대교북스에서 구입하면 ‘크래마’ 앱,
  • 리디북스에서 구입하면 ‘리디북스’앱,
  • 북큐브에서 구입하면 ‘북큐브’앱을 이용해야 한다.

뭐랄까… 서점사의 이윤 때문인지, 정부의 표준화 미흡인지… 포맷을 표준화하지 못하고, 제각각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일… 그나마 ‘한국이퍼브’에서 공급하는 전자책은 6개 서점사의 포맷이 같아 각 서점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사용해도 되고, 귀찮으면 ‘크래마’앱 하나로 통일해서 읽을 수 있다.

그래도 태블릿PC는 앱만 설치하면 여러 서점의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융통성이 있는 편이다. 교보에서 산 책을 크래마에서 찾거나 북큐브에서 산 책을 교보에서 찾는 혼란이 가끔 존재하지만… 아이큐가 높아야 손발이 덜 고생인데…

하드웨어적으로 볼 때, 태블릿PC는 백라이트가 나오는 LCD 패널로 읽어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읽으면 눈이 아른아른 거리는 현상이 생긴다. 또한, 불 꺼놓은 밤에 방해하지 않고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겠다.

3. e-Ink 전자책 단말기로 읽기

e-잉크e-ink는 종이와 아주 흡사한 재질의 패널에 자성을 가진 입자를 활성화시켜 글자를 표현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한 번 표시하면 전력소모가 필요치 않기 때문에 장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LCD보다 눈이 훨씬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책 이외에 별다른 기능이 없어 독서에 몰입할 수 있고, 부피가 가벼워 휴대도 간편하다. 최근 국내에서는 교보문고의 ‘샘’이나 한국이퍼브의 ‘크래마’ 단말기가 대세라고 볼 수 있다. 원서를 즐기는 분들은 아마존의 킨들 시리즈를 애용하고 있다.

크래마샤인  샘

여기서 문제는 교보 책은 ‘샘’으로, 한국이퍼브는 ‘크래마’로, 북큐브서점은 ‘북큐브’로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느냐… 물론 꼼수가 있다.

‘크래마’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자책 단말기다. 이쯤에서 무릎을 치는 분도 계실텐데… 크래마 단말기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구글 플레이의 앱을 설치하면 여러 회사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교보앱, 북큐브앱, 리디북스, 크래마…

전자책 단말기의 단점이라면 백라이트가 없어 야간에 읽기 곤란하고, (크래마 샤인이나 킨들처럼 기능이 보완된 단마릭도 있다) e-잉크의 느린 화면에 간혹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컬러 e-잉크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아 칼라 표현이 어려워 간혹 전문 서적의 수식이나 삽화를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

전자책과 독서

앞서 교실 이야기를 잠깐 꺼냈지만, 아이들 중에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용법’을 제공하면 멋지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둠의 포스’에 노출되어 방황하거나 중독되는 기현상을 보이게 된다.

독서 습관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전자책은 하나의 해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독서가 필요한 어른들에게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염두해야 할 점이 있다.

지식의 습득과 구조화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종이책이라는 매체의 의미.

나 같은 경우에는 여러 책을 하나의 전자책 단말기에 넣어 다니면서 어디서든 편하게 읽고 나면, 머리 속에 글쓴이의 철학과 상세한 내용보다, 희미하게 내용의 형체만 남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앞 뒤로 넘겨가며 다시 읽고 되새기거나, 읽은 페이지와 남은 페이지의 양을 비교해가며 이야기의 전개와 결론을 미리 생각해보는 재미는 ‘종이책’만의 매력인 것이다.

최근 전자교과서를 학교에 도입한다는 움직임이 있다. 교실의 정보화가 교육의 선진화와 비례한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장점이 더 어울릴지… 경험해보고 판단하도록 해야할지… 신중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맥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