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나눔] > 소통 > 창조 (1)

[1단계] 나눔 : 교육자료 공유

대두샘이 인디스쿨의 문을 연 시점에서 가장 큰 성과는 교실과 교실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교사와 교사 사이의 벽을 허물었다는 점이다. 각자 가지고 있던 소중한 자료를 인디스쿨이라는 광장에 풀어놓고 나누기 시작했다.

2000년 당시만해도 정보화기자재들이 배치되어 활용되기 시작했고, ICT활용 교육 연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정작 수업에 활용 가능한 기막힌 자료는 선생님들의 교실 속에 잘 정리되어 숨겨져 있었다.

달라고 말씀 드리기도 어려웠고, 선뜻 내주시더라도 아날로그인지라 내 스타일로 손대기 불가능하던 시절……. 인디스쿨 자료실에 하나 둘 쌓여가는 손때 묻은 자료들은 새내기 교사들은 물론 중견교사들에게도 소중한 아이템(?) 이었던 것이다.

인디스쿨을 계기로 교실 한 켠에 모여있던 소중한 자료들이 하나 둘 빛을 보게 되었고,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사들의 자신감 레벨 상승과 자신의 자료가 다른 사람들에게 소중히 쓰이고 있다는 사실로도 성취도 및 자존감 레벨 상승효과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레벨 상승은 심각한 성취 중독을 유발하는 긍정적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

더 나아가서 인디스쿨에 올라온 자료들은

  • 오픈 소스, CC 같은 거창한 개념의 도입 없이도 원작자는 자발적으로 오픈 했고,
  • 오픈된 1.0 버전의 자료를 실제 수업에 활용해보고, 개선한 2.0 버전의 자료를 피드백(재공유)하여 자료의 질을 높여왔으며,
  • Flash를 이용해 현장감 있고, 아이디어 넘치는 자료들을 교사들 스스로 제작하여 배포하였고,
  •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운 자료들을 서로 품앗이하여 찾거나 제작하여 (재능기부) 공유함으로써

단순 자료실의 개념이 아닌 ‘정보 공유의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어 왔다.

인디스쿨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요구들을 현실화 하다 보면, 바깥 세상보다 적어도 3~4년 앞서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인디스쿨의 최고의 인기 서비스는 ‘교육자료실’이다. 하루 1.5TB의 트래픽을 생성하는 것이 바로 교육자료들이고, 전체 500GB에 달하는 첨부파일의 대부분이 교육자료다.

용량이 늘어나면서 오래된 ‘낡은’ 자료를 지우자는 의견도 있지만, 10년 지난 낡은 자료들이 지금도 다운로드 > 리메이크 되고 있기 때문에 삭제할 수 없다. 인디스쿨에서는 ‘낡은’이라는 낱말을 ‘쓸모있는’으로 치환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지역교육청이나 교육부에서 (반)강제적으로 만들다 사라져간 ‘교수학습도움센터’들과 지금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에듀넷’의 실패 원인을 찾지 못하는 까닭이 바로 이런 앞서가는 나눔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 있으리라.

하지만, 대두샘이 ‘자료실’로서의 인디스쿨로 만족하지 않았다는 점은 네이밍에서 알 수 있다.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맥노턴.

글쓴이: 맥노턴

초등교사커뮤니티 '인디스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