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것을 읽어야지.

커다란 서점에 가서 하루 종일 머물러봐.
점심 먹고 또 빈둥대며 이것 저것 뽑아 읽어봐.

항상 가방에는 읽을 책이 한 권씩
두 권은 무거워.

백과사전이 제일 재미있지.

친구 집에 놀러가는 까닭이,
책 읽으러 가는 거지?

책을 읽으면, 생각이 많아져서 힘들어.

소리내서 읽고,
소리내서 빠르게 읽고,
소리내서 빠르게 말하듯 읽고.

어? 2번도 맞아요? 답이 두 개에요?
어? 저는 답이 틀렸는데 왜 동그라미 하셨어요?

교과서에서는 이게 답이고
실험해보면 이것도 답이니까.

답은 남들이 정한게 아니라
구하는 과정이니까.

그래서 항상 풀이과정을 기록해야하고
가능하면 글쓰듯이 잘 정리되면 좋고
답이라고 믿는 까닭을 남겨주렴.

난 너희를 답으로 심판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너희들의 자그마한 생각들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내주는 사람이고
원한다면 내가 조금 더 가진걸 나눠주는 사람이고
바보같은 생각이라는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니까.

옳고 그름은 생각의 크기

답은 생각의 한 마디이지.
너와 나의 답을 연결하기 위한 마디.

정답은 그저 잠깐 마음을 편하게 해줄 뿐

참고만 해.
무작정 믿지는 말고.

답이 없네
== 답을 구하지 않았네

답을 못찾았네
== 답을 구하는데 실패했네
== 그게 답이네
== 답을 찾았네

연필

잘근잘근 씹는 재미.
나무향기 좋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뭉툭해진 연필 갯수와 공책을 확인하셨지.
부러진 연필은 부주의하다며 꾸중하시고.

몽당연필은 볼펜깍지에 끼워 썼는데,
그 많은 볼펜깍지는 어디서 났는지…

답이 생각 안나면 굴려도 보고.

아이들아 꼭 연필써라.
샤프 쓰려면 연필로 예쁜 글씨 만들고 나서 나중에 써라.

손가락 힘도 길러지니, 연필이 좋다.

스티커

10장 모으면 만두
20장 모으면 탕수육
30장 모으면 깐풍기

10장 모으면 선물1
20장 모으면 선물2
30장 모으면 선물3

공짜 만두 겨우 참고,
공짜 탕수육 시키려했더니, 주말이라 안된대.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방학에 전화했더니,
주인 바뀌었대.

뭐, 이 바닥이 그런거지.
맛있는 집에 먹고 싶을 때 시키는 거지.
단무지 뜯을 때 스티커의 존재를 인식하는 거지.

스티커 때문은 아니지.

군만두 먹고 싶다.

사탕

목감기 걸린 아이에게는 약.

사탕으로 꼬시면,
개미나 몸통다리 달라붙지.

꼬셔봤자 한 달이다.
이후로는 사탕발림 뿐.

살 찌고, 이 썩고.

주머니에 한 두개 넣어두었다가
행정실에 투척.

겨울에 목사탕.
여름에 엿사탕.

급식

입안에서 섞어먹으면 맛있다.

맛없는 것, 먼저먹고.
맛있는 것, 나중먹고.

이건 맛이 없어요!
요놈, 맛이 없는게 어딨냐. 하물며 물도 맛이라는게 있거늘.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지. 실패와 성공인 게지.

다 먹고, 나가 놀아도 돼요?
다 먹고 나서, 놀러 나가시게.

뱃속에 들어가면 다 섞인다.

순서, 분할, 혼합비를 맞추면 환상의 맛으로 탄생.
컴퓨터프로그래밍이 따로 있나? 후훗.

정성껏 요리된 음식을, 입 안에서 혼합하여 마무리.
나만의 레시피 탄생.

음식 가려먹으면,
공부도, 사람도, 일도, 환경도 가리게 된다.

도장

얍! 얍!

이름 옆에 잘 찍어!
이래뵈도 너의 첫 ‘원서’란다…

인감도장?
어이쿠, 조심해서 가져가.
아니다, 도장 여기 두고, 가방싸서 가져오시게.

저, 권투해요!
너, 이놈. 때리지 말고 피하는 걸 배워라 이 놈아.

안돼

사사건건 ‘안돼’ 타령…

파랑 칠하면 안돼!
- 그럼, 노랑? 빨강? 초록?은 된다는 뜻이니?

노랑 칠하면 안돼!
- 빨강? 초록?

빨강 칠하면 안돼!
- 야! 그냥, 초록을 칠하라 하지 그랬니?

실내에서 뛰지 마라! 말고,
그냥, 실내에서 걸어라! 해줘.

안돼도 습관이야.

사과

껍질 까먹지 마라. 영양분 많다.
껍질 까먹어라. 이 사이에 낀다.

사과를 강요하지 마라.
할 놈도, 받을 놈도 준비가 되어야 주고 받는다.

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구나.
눈도 없고, 코도 없고, 입도 없고, 없고~

던지지 마라, 멍든다.

양치질 후에 먹는 사과나,
마지못해 내뱉는 사과나.

쓰레기

야! 제발 쓰레기 던지지 마라.
단단해 보여도 내 뜻대로 날아가지 않는다.

의미가 사라져야 쓰레기다.
쓰레기 같은 놈은 아직 쓰레기가 아니다.

더러운 녀석을 손으로 주워봐야 내가 안버리게 된다.

실수로 흘렸다면, 부끄러워 하지말지어다.
허리굽혀 무릎꿇고, 두 손 모아 주워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오른손잡이는 왼쪽 주머니에,
왼손잡이는 오른쪽 주머니에, 쓰레기를 보관하면 편하다.